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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ation Kurs
: 주로 이민자들이 독일로 오면 독일에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끔 독일어 기본부터 독일 기본 상식 등을 배울 수 있는 과정

내가 처음 외국인청을 가서 나의 비자를 신청하던 날. 너무나도 친절했던 담당 직원분이 나에게 이 코스를 듣고 B1를 따야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친절하게 BAMF(Bundesamt für Migration und Flüchtlinge)에서 나온 책자와 이 코스를 들을 수 있는 우리 동네 근처의 모든 학원 리스트와 나는 의무로 들어야 하니 50% 할인이 되는 바우처를 함께 주었다.
이때만 해도 나는 모든 외국인들이 다 들어야 하는 건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남편은 듣지 않아도 상관없고 추후 영주권을 신청하고자 할 때 B1의 독일어 자격증이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외국인청 담당자들에 따라 의무가 될 수도 있고 한번 해보면 좋아라는 식의 제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의무가 되었고 그렇게 코스를 찾게 되었다.

내가 들어야 했던 인테그라치온 코스의 경우 일반 독일어 수업과는 다르고 Integration Kurs라고 명확하게 되어있다.
코스는 총 7개, Modul 1부터 Modul 7까지 있다. 1부터 6까지는 독일어 수업이고 7은 Orientierung Kursk라고 해서 전반적인 독일 관련 일반상식이나 문화 등을 배운다고 한다.
그리고 중간에 B1 시험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이 필요 없는 사람의 경우 보통 100유로 정도 하는 것 같다.)
시험은 TELC의 DTZ 버전으로 본다. (이민자들을 위해 조금 쉽게 나온 시험 같다.)

시간은 총 700시간이다. 한 모듈당 100시간인 셈이다.

나는 도심 외곽에 살고 있어 집 근처로 다니고 싶어 열심히 찾아 운이 좋게 걸어서 5-10분이면 갈 수 있는 학교를 찾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지하철을 타고 왕복 2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학원을 다녔어야 했을 것이다.

인테그라치온 코스는 이민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수업이기 때문에 난민들이 많이 온다. 그래서 수업의 질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 운이 좋았던지 이제 막 독일로 온 사람들보다는 이미 몇 년을 살았고 비자를 위해 독일어 시험이 의무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많았어서 그런지 독일어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물론 파우제를 무척이나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극소수였고 대부분은 열심히 수업을 참여했다.

나는 일주일에 3번씩 3시간 10분을 수업을 들었고 기간은 2달 반 가량씩 들었다.
VHS의 별도 건물이 없고 일반 학생들의 학교에서 교실을 빌려 썼기 때문에 학교 방학이 되면 모든 수업은 방학에 들어갔다.
시간이 오래 남지 않은 분들은 사설학원으로 가게 되면 방학 없이 한 달 안에 100시간을 채워 한 모듈이 끝난다.

보통 시작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모듈 1에서 시작한 학생들은 웬만큼 끝날 때까지 수업을 함께 듣는 것 같다.
나는 벌써 1년 3개월의 시간 동안 반 사람들과 수업을 들어왔기 때문에 끈끈함이 조금은 남달랐던 것 같다.

최근 B1 시험이 있어 마지막 모듈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한국 모의고사 치듯이 열심히 공부를 하기도 했다.
이민자들을 위한 수업이다 보니 시험도 웬만큼 통과할 수 있도록 시험도 연습시키는 것 같았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그래도 한방에 합격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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